밥안먹는아이...
주원이는 엄마아빠를 닮아 입도 짧고 양도 작고..먹는거에 관심 이 없는 아이에요..
분유도 끊을때까지 평균 50미리를 먹고..
이유식도 한끼먹이려면 세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태어난지 70일때부터 잘크톤,유산균,비타민,아연을 챙겨먹인지 일년이 넘어가고..
분유에서 이유식으로 또유아식으로 넘어왔지만..
하루 두끼만 먹이는데도 한끼도 제대로 안먹는 날이 대부분였죠..
영양제도 물병약들고 사정해가며 먹여야되고..
출산후 밥문제 땜에 어디 놀러가는건 포기..
어찌어찌 20갤동안 하루하루 버티는 맘으로 지내왔지만..
안먹는 아기를 키워보지 않은 엄마는 절대 공감할수 없는 우울함과 스트레스의 연속였죠..
한끼라도 잘먹은 날은 멀해도 기분이좋고 잘놀아주고싶고..
한시간넘도록 한숟갈도 안받아 먹고 다 뱉어버리는 날은..
화도나고 저도 지쳐 아무것도 하기싫은 무기력감에 빠져버리고..
주원이가 밥을 먹고 안먹고에 따라 내기분이 오락가락하고 결정지어져 버렸죠..
그냥 머든 도움이된다면 다해보고 싶은 맘으로 검색을 하다 풀마루 아이만을이란 흑마늘즙을 알게되었고..
반신반의 하는맘으로 주문했어요..
일주일은 냉장고에서 흑마늘만 꺼내도 울더라구요..
입에 갖다댈 생각도 저도 줄 생각도 전혀 안했어요..
그냥 물병에 넣어서 냅뒀어요..
그러다 조금씩 인상을 쓰며 먹더니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면 한봉지를 일분만에 마셔주네요..
지금도 여전히 밥먹이려면 힘들지만..
잔병없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보며 마음을 내려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