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독감과 함께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성 장염. 소아에겐 더 위험? 

겨울철, 독감과 함께 기승을 부리는 것이 바이러스성 장염이라고 합니다. 이는 바이러스를 병원체로 하는 급성 장염으로, 대표적으로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가 있고 이 둘이 전체 바이러스 장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바이러스 장염은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빠르게 전염되므로, 전염성이 강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학교, 놀이방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집단 발병하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몇년전까지는 대규모 유행 양상을 종종 보였습니다. 예방 백신의 사용으로 발병률은 줄고 있으나, 최근 영아기에 접종을 받지 못했던 소아청소년기에도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발생하고, 장난감, 핸드폰 등 딱딱한 표면 위에서도 수주 동안 살아남기 때문에 아이의 입을 통해 쉽게 갑염되며, 비누 및 소독제에 내성이 있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어도 100% 예방이 힘듭니다. 또한, 유행 계절의 변화 등 우리나라에서의 유행양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진단, 치료가 필요합니다. 

-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최근 방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을 만큼 생존력이 매우 강합니다. 

▶ 겨울 장염의 증상

- 로타바이러스 :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열이 나면서 심하게 경기를 일으키며, 노로바이러스에 비해 탈수를 더 쉽게, 자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는 반면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생후 2~4개월에 경구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음식을 충분히 익혀먹고, 컵 및 식기류(수저, 젓가락, 찌개냄비) 별도 사용, 물을 끓여 마시며 손씻기와 양치 등 개인 위생을 생활화하고 우유병 살균, 면역력이 약한 아이라면 인파 몰리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한 성인이나 큰 어린이에게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장염이지만, 영유아의 경우에는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 장염을 가벼운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나 영양부족이 올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수분 보충이 필요하며 너무 어지럽거나 기운이 없는 경우, 평소보다 잠을 더 많이 자거나 처지는 증상이 있거나 소변량이 줄어들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