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인병 말끔]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신장병) 폭염속 건강관리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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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풀마루 | 작성일 | 2018-08-09 | 조회수 | 1876 |
사상 최악의 폭염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 다. 이런 날씨에는 당뇨병·고혈압·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서울 대병원 교수들이 권장하는 만성질환자의 폭염 속 건강관리법은 무엇일까.
당뇨병
환자, 청량음료 피하고 바캉스 땐
당뇨병 환자는 청량음료보다는 시원한 물을 마 시는 것이 좋다. 청량음료와 같이 당분이 많은
음료를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소변량이 많아진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평소보다 탈수 상태가 될 가 능성이 높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 수는 “탈수가 일어날 경우 앉았다 일어날 때 평 소에 비해 심하게 어지러운 증상을 느낄 수 있 다”며 “이 땐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충분히 물 을 섭취하고 쉬어야 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계 속된다면 다니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바캉스 때 맨발로 다니는 것도 금지된다. 당뇨 병을 오래 앓은 사람은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 겨서 발에 감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뜨거움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햇빛에 달궈진 모래에 화 상을 입을 수 있다. 또 모래 속에 보이지 않는 조개껍질 등에 발을 다칠 수 있다. 이렇게 발에 작은 상처가 나면 당뇨발로 악화돼 발을 절단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야외활동 시 반드 시 신발을 착용하되, 발과 신발의 거리가 먼 슬 리퍼보다는 샌들이나 가벼운 운동화가 좋다.
당뇨병 환자는 자율신경에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일상생활에서는 문제를 느끼지 못하지만, 뜨거운 외부활동과 차가운 실 내 환경에 교대로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이 제 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 우 열사병 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당 뇨병을 오래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급격한 온 도변화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탈수로 인한 저혈압에 주의
폭염으로 땀이 많이 나면 몸에서 수분과 염분 이 빠져나간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이로 인한 혈압 변화가 더욱 크기 때문에 장기간 폭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약의 작용 원리는 혈관을 넓히고 소변으 로 수분을 배출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탈수 상 황이다. 우리 몸은 탈수가 일어날 경우 혈관 수 축과 소변 배출 억제를 통해 혈압을 유지하고 자 하는데,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경우 이런 정 상적인 보상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 런 이유로 고혈압 환자가 탈수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 정상적인 신체 반응에 더해 고혈압약 의 작용 기전이 충돌하고, 결국 급격한 혈압 저 하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런 이유로 간혹 혈압약을 줄이는 경우가 있 는데 주의해야 한다. 혈압약은 수일에 걸쳐 효 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약을 안 먹는다고 당일 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반면, 일시적인 탈수 가 해결될 경우 원래의 혈압으로 돌아가는 경 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 는 “혈압약을 줄이기보다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 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혈압이 낮거나 어지러 움증이 지속될 경우 다니던 병원에 방문할 필 요가 있다”고 말했다.
탈수에 특히 취약한 고혈압 환자는 몸이 말라 체액량이 적은 환자, 평소 짜게 먹는 환자다. 특 히 평소 짜게 먹는 환자는 여름에 땀으로 염분 이 배출되면 혈압이 많이 낮아져서 어지러운 증상이 생기기 쉽다.
만성콩팥병, 물 많이 먹기보다 적절한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는 수분 조절 능력이 감소 되어 있어 이에 땀을 많이 흘리는 덥고 습한 여름에는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더운 여 름 외부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일을 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체수분과 전해질의 손실로 인하여 혈압이 저하되어 콩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거나, 근육이 깨지면서 신장에 급 성 손상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게 된다. 실제 더운 여름철에는 급성신부전으로 병원에 입원 하는 빈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발생 하여,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유발 될 수 있다. 이에 손실되는 수분에 맞추어 적절 한 수분량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오국환 교수는 “한 번에 많은 물을 마 시기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수분 섭취시에는 당분이나 카페인이 섞 여 있는 음료나, 이온 음료보다는 맹물이나, 보리차, 옥수수차 등이 좋다”고 말했다.
투석하는 환자의 경우 적절한 수분 상태를 유 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갈증이 있다고 해 서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셔선 안 된다. 물 대신 얼음을 입에 물고 있는 방법, 또는 레몬 한 조 각을 입에 물고 있는 방법이 추천된다. 또, 투석 직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경우 저혈압이 발 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