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에서 2011~2014년 임신 전 건강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 260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함께 병원을 찾아 건강관리를 받은

비율은 23.5%(61명)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 중 절반(45.9%)에서 정액검사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서 정자의 질과 힘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린다. 여기에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환경 요인이 겹치면 이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임신 계획일의

3개월 전까지 남성의 건강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한 정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금주와 금연이

기본이다. 특히 담배는 간접흡연으로 여성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전 반드시 끊어야 한다.

 

그리고 무분별한 약물 사용도 금물이다.

고혈압 치료제나 소화성궤양용제, 향균제 등은

정자형성을 방해하거나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킬 수 있다. 복용하는 약물 성분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과도한 지방은 호르몬을 교란시켜

정자성숙을 방해한다.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임신 능력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이

될 수 있다. 혈관건강을 악화시켜 정자를

생성하는데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는 적당한 운동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데

30분 이상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발기부전도 해소하고 정자의

양과 질을 높일 수 있다.

단, 자전거타기는 혈관을 압박하고 고환의 온도를

높일 수 있어 임신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은 영양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 때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가

엽산과 아연이다. 엽산은 수용성비타민으로

시금치 같은 녹색채소와 해조류에 많다.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의 기형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부부가 함께 2 ,3개월 전부터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연은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 핵심 물질이다.

난자를 만날 때까지 정자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한다. 엽산과 아연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정자 수와 운동성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다양한 항산화제도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C, E는 정자 세포 손상을

막고 활동성을 높여준다.

비타민 E는 체내흡수력이 좋은 견과류 현미 무 등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