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스트레스

임신 전후, 또는 임신 중 임신부가 받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산모와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아주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가 임신에 미치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알아보았습니다.

스트레스를 경험한 임산부는 건강 이상이 있는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60% 더 높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연구팀이 텍사스주에서 1996년부터 13년간

임신 기간 중 열대성 폭풍이나 허리케인이 지나간 지역에 있었던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의 출생기록과 기상자료를 분석했더니

임신 후기에 허리케인 경로에서 30킬로미터 이내 지역에 살고 있던 여성은

비정상 상태의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폭풍우로 인해 신경내분비 통로에 존재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게 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임신성공에 해롭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 연구팀은 임신을 원하는 18~40세

가임기 여성 274명을 대상으로 임신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관련 효소인 알파아밀라아제가 증가하면 임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는데요

알파아밀라아제의 혈중수치가 높은 상위 25% 여성은 하위 25% 그룹보다

임신 성공률이 평균 12%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신초기 스트레스, 딸 출산 가능성 높아

임신 중 스트레스가 남녀 성비, 미숙아 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2005년 칠레 타라파카 대지진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신생아 성비가 아들 45 대 딸 55로 까지 바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트레스가 신생아의 성비를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뉴욕대의 프로렌시아 토르체 교수팀은

2004-2006년 칠레에서 태어난 신생아 20만여 명의 출생 증명서 전체를 분석했는데

미숙아 출생률은 일반인이 100명 중 6명인데 비해

지진 스트레스에 노출된 여성의 경우 100명 중 9명에 이르렀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의 여성은 남자 태아를 유산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의 여성은

남자 태아를 유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여자 태아보다 남자 태아가 더 크게 자라고

따라서 모체가 자원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남자 태아는 또한 여자 태아에 비해 덜 건강할 가능성이 크고

자궁 내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맞춰 발달할 가능성이 더 적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 중 스트레스를 받으면 향후 아이가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 있다

독일 콘스탄츠대학 헬렌 귄터 교수가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GR유전자 변이는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 엄마의 불안한 감정상태에 의해 유발되는데,

유전자가 변이되면 스트레스에 민감해지며 감정적으로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귄터 교수는 GR유전자 변이를 가진 아이를 대상으로 상담한 결과

다른 아이들에 비해 충동적이고 감정조절이 미흡했다며

임신 중 부부불화로 인한 스트레스는 메틸화를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웃음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

캐나다의 한 대학병원이 웃음으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실험에 착수했는데요

캐나다 맥길 의과대학병원은 이스라엘에서 의료코메디언 2명을 초청,

체외수정한 여성들을 상대로 코메디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는 수정란이 자궁에 주입된 뒤 개그와 마술쇼를 보여주면

착상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한 연구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한 메디컬센터 불임치료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 21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수정란 주입 직후 15분 동안 광대의 개그와 마술쇼를 보여준 결과

임신성공률이 평균 36%에 달했고

반대로 개그와 마술쇼를 보여주지 않은 그룹은 임신성공률이 20%에 불과했습니다.

그 외에도 임신 중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의 태아는 성인이 된 후에 복부비만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 등 스트레스가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