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모의 출산이 늦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04세. 어느덧 30대 출산의 시대가 도래했다. 산모의 나이와 관계없이 임신은 축복받을 일이다. 하지만 만 35세 이상이면 노산으로 분류되고 요구되는 추가 검사도 많아지는 만큼 늦둥이 산모는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젊은 산모보다 고민이 좀 더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절히 준비하면 늦은 임신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늦은 임신, 더 행복한 아기’(클라우디아 쉬파 저, 미래의창)와 ‘30·40대 임신 출산 걱정할 필요 없다’(정지행 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그 대처법을 살펴보자.
◎ 늦은 임신의 9가지 장점
1. 더 건강한 아기를 낳는다.
2. 임신에 대비해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한다.
3.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조절할 줄 안다.
4. 모유 수유를 더 많이 한다.
5. 산후우울증을 더 적게 겪는다.
6.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7. 아이 양육을 위한 재정 상태가 여유롭다.
8. 아이들의 아이큐가 더 높다.
9. 고령 임산부들이 더 오래 산다.
◎ 심리적으로 더 완성된 엄마
예후디 고든 박사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는 많은 여성들은 정말 훌륭한 엄마가 된다. 고령 임신에는 많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이들은 엄마로서의 책임에 충실하고 아기 키우는 일을 즐긴다.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고 자신을 지원해줄 수 있는 훌륭한 인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삶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기회를 갖고 있으며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고령임신을 위한 몸관리법
모든 사람은 30대로 접어들면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고 몸이 급격히 저하되는데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지키면 된다.
일상생활에서 노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적인 식사’가 기본이다. 아침 식사나 저녁을 거르는 습관을 버리자.
다른 방법으로는 ‘잘 자는 것’을 꼽는다.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우리 몸이 수면을 취하게 설정된 시간이므로 이때까지 일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몸을 혹사시키는 것을 지양하자.
‘임신하기 좋은 몸’이란 기와 혈이 순조롭게 흐르고 있는 균형 잡힌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비만, 혹은 과체중인 사람은 이미 몸의 균형이 깨져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임신도 어렵다. 내가 과체중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법을 찾아 건강해진다는 ‘즐거운 목표’를 가지고 살을 빼며 그 과정도 즐기자.
또한 착상에 좋은 음식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미역, 전복, 해삼 등의 해조류는 혈액 순환에 좋고, 멸치 우유, 견과류, 치즈 등은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해준다. 브로콜리, 양배추 복분자 등에는 엽산이 풍부하고, 콩과 두부, 된장 등 콩 가공식품은 단백질과 여성 호르몬을 만드는 이소플라본이 듬뿍 들어있다. 마지막으로 비타민이 풍부한 산수유, 석류, 복분자 등 붉은 열매 과일을 권한다.
임산부에게 스트레스는 유산의 한 원인이 될 정도로 악조건이다. 임신 사실을 안 순간부터는 컴퓨터 앞에서 1시간 이상 계속 앉아 있지 말고, 1시간에 10분씩 휴식을 취하자. 그리고 TV 시청보다는 책을 읽고 산책을 하는 것으로 휴식 시간을 대체하자.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나 음악 감상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