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인병 말끔] 기운이 없고 소화가 안돼요, 명절 증후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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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풀마루 | 작성일 | 2018-02-13 | 조회수 | 1869 |
설 연휴가 끝나고 이제 다시 건강하게 일상으 로 복귀하는 일이 남았다. 긴 이동시간과 생활 환경의 변화, 날씨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으므로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홍성엽 교 수의 도움말로 연휴 후 응급실을 찾게 만드는 질환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응급처치법을 소 개한다.
평상시와 다른 복통 증세 있는지 살펴야
지난해 추석 대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 은 환자를 증상별로 살펴보면 복통, 구토, 두통, 열,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복 통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급성 중증질환 에서 기능장애에 의한 만성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중 명절 전후 가장 흔한 소화기 증상으로 장염과 과식으로 인한 위장장 애가 꼽힌다. 장염은 복통과 더불어 구토와 설 사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 미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설사가 잦거나 며칠간 변을 보지 못한다면 병 원을 찾아야 한다. 소아 바이러스성 장염 치료 시에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를 쓰지 않 는 것이 원칙이다. 지사제를 복용한다면 실제로 는 설사로 인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고 탈수 가 심한데도 겉으로는 설사가 없는 것처럼 보 여 병의 경과를 잘못 판단하기 쉽다. 설사가 심 한 아이에게는 6시간에서 8시간가량 어린이 설 사용 전해질 용액(포도당 전해질 용액)을 먹게 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정맥주사로 수액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 위장장애의 경우 명절 때 먹는 음식이 기름 진 것이 많은데다 종류도 많기 때문에 흔히 생 긴다. 체한 증상으로 오인할 수 있는 질환으로 흔한 병이 담낭 및 담관 결석이다. 식사 후에 반복적으로 체한 듯한 복통과 메스꺼움이 나타 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질환은 지방질 섭취가 증가하고 비만인구가 증가하면 서 현대인에게 점점 많이 나타나고 있는 질병 중의 하나다. 과식과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운 동을 하고 평상시와 다른 양상의 복통이 있다 면 병원에서 복부 진찰을 반드시 받아 봐야 한 다.
영유아 발열은 주의 깊게 보세요
발열은 영유아를 둔 가정의 경우 특히 주의 깊 게 살펴야 한다. 체온의 높고 낮음보다는 아이 의 컨디션 및 동반된 다른 증상들이 평가 및 치료에 훨씬 더 중요하다. 3개월 미만의 영아에 서 38도 이상의 발열, 3개월 이상·3세 미만의 어린이의 38.9도 이상 발열, 연령과 상관없이 40도 이상의 발열을 보이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발열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은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며, 흔히 사용되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세토펜, 타이레 놀, 챔프 등)과 이부프로펜 계열(부루펜, 맥시부 펜, 키즈앤펜)이 있다. 이러한 해열제를 사용할 경우 발열로 인한 아이의 불편감을 감소시키고, 체온을 1~1.5도 낮춰줄 수 있다. 아스피린은 18 세 미만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필요에 따라 4~6시간마다 투여할 수 있지만 함께 투여하지 않으며, 교차로 2시간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다. 단, 24시간 내에 각 5회 이상 투여해서는 안된 다. 이부프로펜은 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사 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두 약물의 용량은 모두 아이의 연령이 아닌 체중에 따라 계산된다. 해 열제는 발열이 있어 필요할 때에 투여해야 하 며 증상이 해결되면 중단해야 한다.
명절 스트레스로 생기는 두통
두통 또한 명절에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흔한 증상이다. 가장 흔한 것은 ‘신경성 두통’이다. 머 리 전체가 띵하고 무겁다거나 머리가 꽉 조여 든다든지 뒷목이 뻐근하고 당긴다고 호소한다. 신경성 두통은 오랜 심리적 긴장상태, 불안감,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어깨, 목덜미, 얼굴, 머리 부위의 근육들이 오랫동안 뭉치게 되어 이들 근육사이로 지나가는 말초신경과 혈 관이 눌려서 목덜미나 머리 전체가 멍하고 통 증이 발생하게 된다. 두통이 심하지 않은 경우 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약제를 습관적으로 장기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약제의 부작용이나 약물 의존성 만성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 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연휴가 끝난 뒤 상실감을 겪는 상황이 생 길 수 있다. 주부들의 경우 무릎, 허리 등 신체 의 통증 외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지고, 자주 잠을 설치는 등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에 찾아온 아들, 며느리, 손자가 각자의 집으로 다 돌아가고 나면 썰렁해진 마음에 우울감이 들기 쉽다. 노인 우울증이 특히 위험한 것은 젊 은 사람과 달리 본인의 치료 거부와 가족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제때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우울증 의 증상은 슬픈 기분이라든지 절망감 같은 우 울증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기보다는 불면증, 설사, 식욕저하 등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과 홍성엽 교수는 “연휴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 해서는 일과 후 가벼운 스트레칭, 충분한 수분 섭취 후 온찜질이나 온욕을 통해 근육을 이완 하고 피로를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과식을 피하고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출처: 헬스조선 http://health.chosun.com/site/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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