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자야 살빠진다??

 



 

밤에 불을 끄면 무섭다는 이유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한다는 이유로 밤늦은 시각까지 불을 켜놓는 사람이 많다. 밤인데도 계속 일정한 수준의 빛 속에 있으면 체중이 늘어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쥐 연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로라 폰켄, 랜디 넬슨 교수팀은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어떤 그룹은 24시간 내내 조명 불빛 속에 있었고, 어떤 그룹은 16시간은 150럭스(lux)의 불빛 아래 8시간은 어둠속에 있게 했다. 또 한 그룹은 16시간은 낮, 8시간은 5럭스의 희미한 불빛 속에 있게 했다. 그리고 각 그룹의 쥐들이 8주 동안 매일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는지, 얼마나 많이 움직이는지 등을 살폈다. 체중은 매주 측정했다. 

 

 

그 결과 밤에도 계속 희미한 조명 불빛 속에 있던 첫 번째 그룹은  체중이 약 12g 증가했다. 밝고 어두움이 분명히 바뀐 환경에 있던 세 번? 그룹의 쥐는 체중이 약 8g 증가했다. 24시간 조명불빛을 받은 쥐들의 체중증가 폭이 약 1.5배였던 것. 

영국 애버든 대학 연구 결과 

또 잠들기 전 책을 읽다가 또는 어두운 것이 무서워서 불을 켜 놓고 잠을 자기도 하는데 이런 불빛이 비만과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는 동물 실험과 유사한 연구도 발표되었다.  

 

영국 애버든 대학 와이즈 교수 연구팀은 서커디언(circadian)리듬이라고 불리는 인간의 생체리듬을 연구하며 서커디언 리듬은 일출과 일몰에 맞춰 작동하며 잠을 자야 할 밤에 환하게 조명을 켜 놓으면 서커디언 리듬이 깨져 수면시간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멜라토닌 분비의 억제는 신진대사가 깨어지게 하고 단백질, 지방 분해가 잘 안돼 살이 찌는 결과를 가져온다.   

 

와이즈 교수는 서커디언 리듬이 깨지면 24시간을 기준으로 양이 조절되는 코티솔 호르몬 분비도 불규칙하게 되며 고티솔의 영향을 받는 랩틴의 작용 시스템도 엉망이 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리듬이 깨지면 살이 찌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의 말에 의하면 코티솔과 렙틴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조절되지 않고 혈압과 혈당도 올라가기 때문에 당뇨병, 암 등 다른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 연구팀, 연구결과
불을 끄고 자야 살이 빠진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로는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대와 에인트호번 연구소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세 그룹으로 나눈 쥐에게 각각 하루 12시간, 16시간, 24시간 동안 인공조명을 쪼인 뒤 5주 동안 관찰한 결과 24시간 동안 빛에 노출된 그룹은 같은 양의 먹이를 먹어도 체지방이 다른 쥐들의 1.5배 더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빛에 많이 노출되면 섭취한 영양소를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만이 발생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어린이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공조명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체지방이 증가해 비만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