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대 건강, 헬스 뉴스

1. 사람잡는 가습기

가습기 세정제 때문에 폐질환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가습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한 해였다. 그러나 건조한 실내를 쾌적하게 하려면 가습기만큼 좋은 아이템은 없기 때문에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계륵' 신세가 돼야 했던 가습기. 세정제만 쓰지 않으면 가습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

2.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

심야 등 취약 시간대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국민 불편 해소의 방안으로 박카스 등 일반약 44개 품목의 슈퍼마켓 판매를 추진키로 했지만 소비자들은 감기약, 진통제, 해열제 등의 슈퍼마켓 판매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 과정에 국민의 의견수렴이 뒤따라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잘 마무리 되기를 희망해 본다.

3. 스티브잡스 췌장암 사망

10.05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사망한 날이다. 스티브잡스가 투병한 암은 ‘췌장암’인데, 이는 국내에서 아홉 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이며 5년 생존율이 7% 밖에 안 된다. IT혁명을 주도한 별을 잃은 슬픔에 많은 세계인들이 안타까워 했다

4. 김정일 심근경색 사망

12.17.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심장 근육이나 조직이 죽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는 흡연·고혈압·콜레스테롤 등이 주요 원인이며, 중년층 돌연사의 70%를 차지하는 병이기도 하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대를 이어 심근경색으로 사망해서 유전적인 요인이 부각된 병이기도 하다

5. '설마 젊은 내가 치매‥?' 수애신드롬

얼마전 종영된 SBS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는 서른 살밖에 안 된 여주인공이 치매에 걸렸었다.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치매 치료약에까지 관심을 가질 만큼 많은 화제를 낳았다. 치매는 일반적으로 노화가 가장 큰 발병 요인이지만, 혈관성 치매는 젊은층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치매의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가 무섭기까지 하다

6. 고대 의대생 동료 의대생 성추행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려대 의대생들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들 3명은 지난 5월 동기인 A(여)씨와 함께 경기도 가평으로 여행을 가 A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사이 성추행하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성추행 장면을 여러 차례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7. EU·미국 등과 잇따른 FTA 체결

올해는 EU, 미국 등과 FTA 체결이 잇따랐다. 특히 미국과의 FTA에서 국내 제약업계와 의료기기 업계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미 FTA 비준안에서 특히 주목할 대목은 특허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복제의약품의 제조·시판을 유보하는 '허가특허 연계제도' 도입이다.

이는 미국 대형 제약사들의 신약 특허권 강화를 인정하는 내용으로 국내 제약사들에게 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보건상품 관세의 경우 민감품목에 한해 한국 측은 최대 10년, 미국 측은 최대 5년 안에 완전히 없어진다. 한미FTA 발효로 지적재산권 보호 의무가 강화되면 국내 업체가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이나 개량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고 소비자들의 약값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 개콘 헬쓰걸 – 나도 뺀다

KBS 개그콘서트 내 인기 코너 '헬스걸' 덕분에 많은 사람이 피트니스 클럽에 등록을 하기도 했다. 이 코너에 출연중인 개그우먼 권미진과 이희경은 불과 4개월 만에 둘이 합쳐 73kg 감량에 성공해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일반인은 만사제처두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힘들고 비용도 상당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구든 노력하면 살을 뺄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9. 등산·트레킹으로 건강 챙겨요!

건강이 관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올해 아웃도어 업계는 한마디로 '폭풍 성장'을 했다. 2000년 이후부터 매년 20%대의 고성장을 이어오다가 2011년에는 업계 규모가 지난해 보다 30% 증가해 4조원대 규모가 됐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웃도어 시장으로 성장했다.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고 등산, 트레킹, 캠핑 등의 레저 산업이 커진 결과이다. 한국인의 제일 관심사는 이제 건강이라고 해도 무난 할 듯

10. 베이비부머세대의 커피전문점 창업 열기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퇴직 시기가 오면서 창업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주 메뉴는 ‘커피전문점’. 커피전문점은 비수기가 없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고, 평균 권리금이 지난해에 비해 약 30%로 증가해 여전히 선호도가 높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에 대한 속설이 많은데, 최근에는 항암 효과뿐 아니라 치매 치료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