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술 마신 후 ‘필름이 끊겼다’고 말하는 단기기억상실증을 말하는 의학용어 입니다.

음주 직전에 습득한 정보나 그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음주 중에 발생한 일은 잘 생각나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총괄적 블랙아웃 - 음주 이후의 일정 기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

부분적 블랙아웃 - 일정 기간만 생각나지 않는 것

블랙아웃이 일어나는 이유

뇌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알코올 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기 때문에 블랙아웃은

음주 후 시간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는 시기에 발생합니다.

우리 뇌에서 기억은 '해마'라는 곳에 임시로 저장되는데 술이 해마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면 블랙아웃이 발생합니다.

블랙아웃의 피해를 알리는 실험 - 장기간 반복시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

10년 전 미국 듀크 대학의 White교수가 77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블랙아웃 상태에서 경험한 것을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1. 타인을 공격하는 경우 - 33%

2. 돈을 함부로 쓰는 경우 27.3%

3. 성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 24.8%

4. 다투거나 싸우는 경우 16.3%

5. 기물 파손 16.1%

6. 음주운전 2.5%로 나타났습니다

위의 피해보다 더 큰 문제는 블랙아웃이 해마의 신경세포 재생을 억제한다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면 뇌는 다른 장기보다 피의 공급량을 많이 받아야 하나 평소보다 적게 받기

때문에 뇌세포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블랙아웃 현상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될 경우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심한 경우

알코올성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블랙아웃 현상이 계속 생기는 이유

과거에 블랙아웃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비교적 낮은 알코올 혈중 농도에서도 기억력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블랙아웃은 술 마시는 양과 속도에 비례해 발생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을 줄여야 합니다.

블랙아웃은 혈중 알콜 농도가 높아질수록, 빨리 먹거나 빈속에 먹을 때, 그리고 독한 술일수록 잘 일어납니다. 특히 유전이나 체질 때문에 뇌가 술에 약한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블랙아웃과 뇌질환과의 상관관계

5천 여명을 조사한 결과,

1년에 3번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하는 비율이 여자는 11%,

남자는 20% 였는데

가족 중에 알코올 관련 뇌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평균 58%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블랙아웃이 자꾸만 된다면 술의 양하고는 상관없이 유전적으로 뇌의 손상을 많이 받는

체질이기 때문에 이러한 분들은 알코올성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랙아웃 외 음주의 피해

감정조절 기능 저하

술은 분노 같은 감정을 절제하는 역할을 하는 전두엽의 기능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기억 못하는 폭행이나 음주 운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해 평소에는 하지 않을 행동을 하게 됩니다.

숙취해소제의 역할

간에서 알콜이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하이드란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숙취해소제는 두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해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숙취해소제의 진실.

업체들은 음주 전 숙취해소제를 마신 경우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콜과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낮았다는 실험 결과를 근거로 내세웁니다.

그러나 음주 전에 물을 마신 사람과 세가지 종류의 숙취해소제를 마신 사람의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에 큰 차이는 없게 나타났습니다.

식약청이 간에 좋다고 인정한 숙취해소제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워낙 미량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간기능을 개선시킬 만큼의 성분을 먹는다기보다는

맛만 느끼는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판매중인 숙취해소제 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의약품은 없습니다. 모두 일반식품입니다.

숙취해소제를 믿고 과음을 하기보다는 본인이 컨트롤 가능한 정도의 음주를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