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닥터를 막아라 

대한의사협회가 방송에 출연한 후 수익을 챙기는 쇼닥터(show doctor) 규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제재에 나선다. 

지난 5일 대한의사협회는 쇼닥터들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자정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쇼닥터 대응 TFT'를 구성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사들의 방송출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하고 문제가 되는 의사들의 경우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를 하고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는 등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방송 활용 홍보 관련 가이드라인 제시

또한 일부 케이블 방송에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의사가 수백, 수천만원의 광고비와 제작비를 부담하고 있는 사례나 홈쇼핑 등에 출연해 건강기능 식품을 의약품처럼 과장 홍보하는 사례에 대해 출연료를 지급하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다거나 홈쇼핑 채널에는 출연하지 않는다는 등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다.

이로인해 의사들의 방송출연시 기준이 되고, 의사 스스로 방송출연시 신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 이 되는 셈이다.

근거없는 치료법, 건기식 추천을 막는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일부 의사가 방송에 출연해 근거없는 치료법이나 건강기능 식품을 추천하는 등 국민 건강에 위해를 미칠 소지가 있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문제 쇼닥터로 활동하는 의사회원에 대해서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고 결과에 따라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쇼닥터란 의사 신분으로 방송 매체에 출연해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시술을 홍보하거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추천하는 등 간접, 과장, 허위 광고를 일삼는 의사를 뜻한다. 

실제 쇼닥터의 잘못된 사례를 살펴보면 종편 채널과 케이블 방송 등에 출연해 5년간 불임이었는데 몸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유산균을 처방하고 한 달 뒤 임신이 됐다고 하거나 물구나무서기를 하게 되면 후두 동맥의 혈류량이 5배 이상 증가 된다. 반신욕을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것처럼 두피에 혈 액순환이 돼 모낭에 혈액이 공급돼 머리카락이 자란다 등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