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의 의미, 눈꽃처럼 피어난 상고대 

상고대는기온이 내려가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가 미세한 물방울로 변한 뒤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상고대는밤새 내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었다는 의미에서 '수상(樹霜 air hoar)' 또는 '나무서리'라고도 한다.

설악산에는지난달 14일 대청봉과 중청봉 일대에서 올 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되었으며, 3일에는 한라산 정상부에서도 첫눈과 함께 상고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든든하게준비하고 떠나면 그 어느 계절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겨울산행. 자연이주는 감동을느끼기 위해 겨울산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팁을 담았다.

(아래는삼성 사보 삼성이야기 참조)

겨울에 어디 가면 좋아요? 

 

능선 따라 흐르는 설경, 장엄한 자연 ‘계룡산’ 

겨울산 설경 속의 산사는 색다른 느낌과 정취를 안겨준다. 유명한 사찰인 동학사와 갑사를 품고 있는 계룡산은겨울에 더 운치 있다. 산행은 동학사에서 시작해도 좋고, 갑사를기점으로 해도 좋다. 눈덮인 사찰의 고즈넉함은 물론, 쉽고부담 없는 등산로와 아름다운 계곡을 즐길 수 있어 한겨울 산행코스로 제격.

계룡산겨울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자연성릉’ 길. 삼불봉과 관음봉을 잇는 계룡산의 가장 중심이 되는 능선으로, 마치자연스러운 성곽의 모습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특히, 순백으로채색된 천길 봉우리 모습은 장관 중의 장관이다.

[계룡산겨울 산행 추천코스]

1.     원효대~연천봉~자연성릉~삼불봉~동학사(10.2km) : 초보자에게 조금 버거운 장대한코스이지만, 겨울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설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2.     갑사~삼불봉(3.8km) : 산행 중간에 만날 수 있는 용문폭포의 아름다움이일품이다.

3.     동학사~은선대피소~관음봉(4.4km) : 계룡산 8경의 하나인 동학사 계곡의 겨울을 만날 수 있다.

4.     천정골~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동학사(9km) : 관음봉을 오르는 급경사 계단 코스는 길고 높은벼랑 능선으로 길이 나 있어 눈이 쌓였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산행의 백미, 눈 속에서 더욱 빛나는 ‘설악산’ 

알록달록단풍이 우거진 모습도 아름답지만, 흰 눈으로 뒤덮인 깨끗하고 아름다운 설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설악산은 겨울 산행의 백미이다.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덮이고 암석이 눈같이 하얗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설악산은 겨울에 더욱 빛이 나는 산이다.

시리도록파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설악산의 바위와 봉우리의 향연은 겨울 산행의 동반자가 되어 준다. 수북한눈과 차가운 바람을 머금은 설악산을 딛고 오르는 일은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이지만, 살을 에는 추위와휘몰아치는 바람을 이겨내고 마침내 대청봉에 오르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으로 다가온다.

[설악산겨울 산행 추천코스]

1.     케이블카 코스 : 케이블카를 이용해 공룡능선의 설경과 함께 맑은 날에는 눈 덮인 속초 시가지와 동해바다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2.     소공원~비선대~금강굴(6km) : 저항령계곡과 금강굴에서 바라본 대청봉, 화채능선의 설경이 일품이다.

3.     백담사~중청대피소(14.3km) : 내설악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담계곡을따라 눈 덮인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을 감상할 수 있다.

4.     소공원~공룡능선~소공원(18.7km) : 내설악과외설악의 아름다운 설경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다소 험준한 구간으로, 철저한 겨울산행 준비와 희운각 대피소숙박이 필수이다.



가까워 더 좋은 하얀 세상겨울의 ‘도봉산’ 

화강암봉우리들이 우뚝 솟아 웅장함을 더하는 도봉산은 수도권의 명산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봉우리 사이로 형성된계곡을 따라 맑은 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룬다. 특히, 겨울이면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기암의 위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도봉산의가장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곳은 바로 ‘우이암 전망대’. 주능선으로이어지는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 그리고 왼쪽으로 올망졸망나란히 서 있는 오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수십개가 넘는 등산 코스와 함께 구봉사나 도봉서원, 산악박물관 등 수많은 볼거리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도봉산겨울 산행 추천코스] 

1.     산세가 예쁜 ‘우이암 코스’(도봉사~천진사~보문능선) : 도봉 옛길인 둘레길을 지나 천진사를 거치는 코스로,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해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2.     옹기종기 다섯 봉우리 ‘오봉 코스’(송추분소~송추폭포~여성봉~오봉) : 기암괴석으로둘러싸인 오봉 정상에서 도봉산의 정상과 삐죽 솟은 우이암을 감상할 수 있다.

 

칼바람을 뚫고 우뚝 서다! 눈꽃 천국 ‘소백산’ 

정말춥지만,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버리는 눈의 마술이 펼쳐지는 소백산에는 놀라움이 가득하다. 신비로운 눈꽃과 상고대를 만날 수 있는 소백산 겨울 산행은 카메라가 필수.

소백산은대체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데. 끝없이펼쳐지는 설경에 감탄하며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살갗을 파고드는 칼바람과 만나게 된다. 비로봉 정상을향하는 능선에서는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든 거센 바람과 추위를 견뎌내야만 하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높은 나무조차 없어 추위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소백산겨울 산행 추천코스] 

1.     희방탐방지원센터~희방폭포~희방사~연화봉(4.4km) : 비교적 거리가 짧고 아름다운 폭포를 볼 수 있어서 많은 등산객이 이용하는 코스.

2.     죽령고개~연화봉(7km) :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무난한 코스이며, 비로봉과 연화봉 능선(4km)을 타고 싶다면 좀 더 일찍 출발해야한다.

3.     비로사 입구~달밭재~비로봉(5.5km) : 눈꽃이절정을 이루고 있는 소백산 비로봉 정상을 오르는 코스로 하산 시 반드시 이정표를 잘 확인해야 한다.



 

겨울산행 주의점과 장비 선택 요령 

 

겨울산에서가장 주의할 점은 체온 유지다. 저체온증은 특히 몸이 젖었을 때 나타나기 쉽다.땀을 흘리고 능선에 오른 후 잠시 쉴 때는 지체 없이 우모복 등 보온의류를 꺼내 입어야 한다.

겨울산은부지런함을 요구한다. 귀찮다고 몸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저체온증뿐 아니라 체력소모를 불러 악천후나작은 사고도 조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모복은 오리나 거위의 가슴부분 솜털(Down Cluster)과 날개부분의 깃털(Down Feather)로이루어져 있다. 등산용 우모복은 두 재료를80:20 또는90:10정도로 혼합해 사용하는데, 솜털 함유량이 많을수록보온력이 우수하고 가격도 비싸다. 우모 제품은 젖었을 경우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때문에 어느 정도 방수가 되는 원단으로 만든 것이 좋다. 등산장비업체에서만드는 우모복은 대부분 이런 기능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때문에 무조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기보다는자신의 산행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