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에 좋은 말복음식 네 가지

여름 무더위의 정점을 알리는 '말복'이 오는 12일입니다.

예부터 선조들은 이 때 몸보신을 위해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챙겨 먹었는데요

그 중 민어, 장어, 보신탕, 삼계탕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줄 대표 보양식 네 가지를 알아볼께요.

말복음식 네 가지 - 민어

민어는 생김새부터 남다른 보양식으로

탄탄하고 커다란 몸집을 자랑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들이 가장 즐겨먹는 보양식이었습니다.

민어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비늘을 제외하고 껍질부터 내장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주로 탕을 끓여먹거나 살을 발라내 회를 떠먹는데

껍질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얼음물에 식혀 먹고

부레는 따로 떼어 내 회처럼 먹습니다.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말복음식 네 가지 - 삼계탕

말이 필요 없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오장육부를 안정시켜

차가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여름에 좋은 음식입니다.

삼계탕에 함께 들어가는 밤과 대추는 위를 보호하고 빈혈을예방하며

인삼도 체내의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고단백고칼로리(약 900칼로리 이상) 음식이며

기름기와 나트륨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고지혈증, 간경변, 담석증, 췌장염, 비만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삼가는 게 좋습니다.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간경변 환자의 경우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면 간성 혼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지방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담석증, 췌장염 환자는

과다한 지방 섭취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비만이나 고지혈증의 경우 기름기 함량이 많으므로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말복음식 네 가지 - 장어

장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인DHA와 EPA가 풍부해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피부미용,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좋은데요

소고기의 200배에달하는 비타민A가 들어있어

시력보호, 면역력증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장어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잡히는 것이 유명한데

고흥, 통영, 진주, 강화와

특히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풍천 지역의 것이 맛있기로유명합니다.

장어는 주로 구이나 탕으로 많이 먹는데

장어탕은 구수한 맛이 일품인데다 소화까지 잘 돼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영양식으로도 좋습니다.

하지만 장어는 성질이 차고 지방이 많아 소화가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어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아토피 등 피부염 환자와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장어를 삼가는 게 좋은데

피부염의 발생 원인인 과산화지질은

체내에 지방의 축적이 많을수록 많이 생성되고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 장어와 복숭아는 함께 섭취할 경우 복숭아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지방의 소화를 방해해 심한 설사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신탕

요즘 보양식으로 찬반 논란이 뜨거운 음식입니다.

동의보감에는 개고기가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쓰여있고

또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은 따뜻하게 하고

남성의 기력을 증진시킨다고 합니다.

선조들의 문헌에도 복날 개고기를 섭취한 기록이 있고

중국에서도 예부터 복날 보양식으로 섭취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