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 봇물…음주운전 주의보

한 해를 맞이하는 연말 송년회가 봇물을이루고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3년새 연말에 음주운전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23일 도로교통공단이 조사한 '월별 음주운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11~12월 두 달간 전체 음주운전사고의 17.8%가 발생하는 등 연말에 음주운전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사망자도 2011년 73명, 2012년 67명, 지난해 77명으로집계된 가운데 이중 5명 1명은 뺑소니 사고로 희생된 것으로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8.1%), 일요일(16.0%) 등 주말에 많았으며,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2시(36.3%)사이에 사고가 집중됐다.

음주운전으로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람은하루 평균 141명이다.

지난5년간 발생한 뺑소니사고 5만6976건 중 음주운전뺑소니가 전체의 30.5%(1만7381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안전처는 23일 서울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열고 사고 사진·차량을 전시하고 홍보영상물을 상영했다. 음주운전 시뮬레이션과 음주진단 체험 등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마련했다.

국민안전처 김동현 생활안전정책관은 단속이나 처벌 때문이 아니라, 음주운전으로 초래될 자기가족과 상대방 가족들의 아픔을 먼저 생각해 '음주운전은 안된다'는의식이 사회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문화 캠페인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정이후 사고 몰려…심야시간 단속 강화해야

특히 음주사고의 15%가 주말에 몰려 자정 및 심야시간대와 주말에 음주단속의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말 송년회에서 개인휴대용 음주측정기가 필수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장 센터장은 이어 “혈중 알콜 농도 0.05%이상이면 단속대상이고 0.1%이상이 검출되면 면허취소 사유에 해당된다”면서 “더욱이 ‘조금만’ 먹으면운전을 해도 괜찮을 거란 편견을 깨고 소주 2-3잔이면 혈중 알콜농도 수치가 0.05%에 도달해 단속대상이 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