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응급실이 있는 전국 의료기관 554곳에한파로 인한 한랭 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12월들어 최악의 한파로 예견되는 이번 주,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심뇌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심뇌혈관계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증상과 위험성, 예방책 등을 살펴본다.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증상과 예방

심뇌혈관계 질환 중 하나인 심근경색은 증상이 발생한 후 5시간 이내에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장이 영구적으로 괴사해 생명을 위협하며 심근경색 환자의 50%는 병원 도착 전에사망한다.

■단일질환 사망 원인 1위 심뇌혈관계 질환

심뇌혈관계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단일질환으로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그 만큼 한 번 발병할 경우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뇌혈관 질환으로는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과 뇌경색, 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뇌출혈 등이 있다.

또 심혈관 질환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부정맥 등이 있다. 뇌는 운동과 언어, 감정, 호르몬분비 등 신체 내외의 모든 기능을 조율하는 핵심 기관이다.

심장은 1분에 100회이상을 쉴 새 없이 뛰며 곳곳에 혈액을 조달하는 중요한 활동을 하고 있다. 두 부위 모두 혈관과 밀접한관련이 있는 장기로 혈관에 미세한 충격이나 이상이 발생하면 그 기능이 정지되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심혈관 질환의 전조증상

심혈관 질환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불릴 만큼 발병 전 전조증상이 매우 드문 편이다. 평소에 문제가 없다가도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갑자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경미한 심장질환 등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작은 이상증세도 민감하게 감지하고 재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협심증은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혹은무거운 것을 갑자기 들 때 발생한다. 가슴 중앙에서부터 심한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이 찾아오고 흉통이 3~5분간 지속되다가 휴식을 취하면 사라진다.

아침시간이나 식사 후에 통증이 더 자주 찾아온다. 심근경색은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고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 소화불량까지겹쳐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이럴 경우 반드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상

갑자기 발병하는 뇌혈관 질환 또한 전조증상이 미약해 지나치기 십상이다. 뇌혈관질환의 발생 직전에는 눈이 평소보다 건조하거나 충혈된다.

또 뒷목이 뻐근하고 묵직해진다. 얼굴과 팔다리에서도 증상을 발견할수 있다. 얼굴 한쪽이 저리거나 마비가 오고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뇌경색은 시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갑자기 앞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일 때에도 발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외에도 뇌혈관 질환의 대부분은 팔다리가 계속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져 물건을 쉽게 떨어트리며 두통과 함께 구토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을 느끼면 절대 만성피로나 과로에 의한 증상이라 생각해 휴식만 취하지말고 곧장 주변인에게 상태를 알리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한 생활이 만병통치약

뇌와 심장,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혈관은 우리 몸의 가장 중심이자기본이 되는 장기다.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질병보다 평소 예방에 충실해야한다. 심뇌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을 2~3배까지 높이는 것으로알려진 흡연을 피하고 술자리는 되도록 가끔, 짧게 갖는 것이 좋다.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뇌와 심장의 건강에는 훨씬 좋다. 평소 고혈압, 당뇨 등이 있다면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민감한 질환인만큼 민간요법보다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이 같은 예방 및 관리요령은 심뇌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수많은 기타 전신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건강할때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